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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죽은 후 혼란의 도시에 갇히다 – 부모가 감당해야 할 슬픔과 회복의 여정

linkhoney 2025. 5. 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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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이 나에게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누군가가 아이를 잃었다고 했을 때, 우리는 흔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고통이 우리 자신의 일이 되었을 때, 세상은 갑자기 얼어붙습니다. 모든 것이 엉망이고, 모두가 엉망이고, 온 세상이 엉망이 되는 것 같은 절망 속에서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러나 그 말조차 상처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저는 제 아들을 잃은 후, 삶이 부서지는 듯한 체험을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악몽 같았고, 제 자신이 ‘혼란의 도시’ 속을 헤매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같은 경험을 한 부모님들, 혹은 그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 혼란의 도시

자녀의 죽음은 부모에게 삶의 근간을 흔드는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사망 원인 중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한 아동 사망자 수는 1천 명을 넘습니다. 이 숫자는 단순히 통계로만 존재하지 않고, 각 가정마다 겪는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혼란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아이의 부재는 부모의 심장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일상생활은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앗아가는 듯한 절망감을 선사합니다.

흔히들 시간이 약이라고 말하지만,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슬픔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만으로는 치유되기 어렵습니다. 프로이트는 그의 저서 『애도와 멜랑콜리』에서 애도 과정을 상실한 대상에 대한 리비도의 철수와 자아의 재구축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자녀의 죽음은 단순한 대상의 상실을 넘어, 자신의 일부를 잃어버린 듯한 깊은 상실감을 동반하기에 더욱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칩니다.

 

슬픔이라는 도시, 그곳에 잠시 머무는 법

1. 침대에서 일어나세요 – 작은 승리의 시작

슬픔에 잠식된 첫날들, 가장 어려운 것은 단순히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죽음 앞에서 어떤 동기부여도 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심리적 마비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은, 육체적 움직임이다."
(출처: 대한정신건강의학회, 2021년 논문)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케슬러는 슬픔의 단계를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이라 정의했지만, 그가 후속 연구에서 제안한 여섯 번째 단계는 의미 찾기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움직임이 결국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2. 창의적인 활동은 감정의 배출구입니다

창의적 활동은 치유의 핵심입니다. 제 경우, 아들을 잃은 뒤 매일 글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그를 불러보는 일기였고, 나중에는 그리움의 기록이 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예술 치료(Art Therapy)**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깊은 슬픔에 효과적인 치료로 입증되었습니다.

“표현 예술은 좌뇌와 우뇌의 통합을 통해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출처: 《미국 심리학회 저널》, 2018)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하거나, 식물을 기르거나, 글을 쓰는 것—이 모든 것이 삶을 살아가는 감정의 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와 다시 연결되는 감각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두려움을 마주하는 것, 그것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자신의 공포를 마주하는 일입니다. "내가 다시는 행복할 수 없을까 봐", "아이의 웃음소리를 잊을까 봐", "삶이 영원히 고통일까 봐" 등의 두려움은 현실적입니다. 그러나 슬픔은 피할수록 커집니다.

한국상담심리학회는 다음과 같이 권합니다.

“슬픔을 직면하고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 심리적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핵심이다.”
(출처: 한국상담심리학회 학술지, 2020)

성경에서도 이 원칙은 명확히 나타납니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시편 18:6)

우리는 고통을 억누르기보다,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를 배워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조차 슬픔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눈물 속에서 부르짖었고, 그곳에서 회복의 씨앗이 자랐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너무나 두렵게 느껴진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크고 무거운 일들은 대개 작고 관리하기 쉬운 부분으로 나누어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당신을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목소리나 웃음소리를 잊어버릴까 봐 두려울 수도 있고, 다시는 행복할 수 없을까 봐, 혹은 가족이 예전과 같지 않을까 봐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죽음을 맞이했던 그날로 돌아가는 것 자체가 끔찍한 공포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어떤 두려움이 있든, 며칠에 한 번씩 그 두려움을 잠시 직면하고 그 감정을 최대한 느껴보세요. 마치 상처 입은 마음에 따뜻한 물을 조금씩 적시는 것처럼,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시도하여, 전날보다 조금 더 오래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견딜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무시무시했던 슬픔의 괴물이 어린 시절의 희미한 추억처럼 느껴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성경 속 위로: 슬픔을 넘어 소망으로

성경은 우리에게 깊은 슬픔 속에서도 위로와 소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또한 십자가의 고난을 겪으셨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을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6장 22절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으리라"

이 말씀은 현재의 슬픔이 영원하지 않으며, 다시 만날 소망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욥은 자녀와 재산을 모두 잃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인내할 때, 하나님께서 회복과 축복을 주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로마서 8장 28절
"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라고 약속합니다. 현재 겪는 슬픔과 고통이 당장은 이해하기 어려울지라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결국 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시편 34편 18절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라고 노래합니다. 당신이 깊은 슬픔과 혼란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은 당신 곁에 가까이 계시며 당신을 위로하고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께 간구하며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십시오.

결론 – 혼란의 도시는 ‘영원한 주소’가 아닙니다

아이가 죽은 후 겪는 슬픔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아이와의 추억은 너무 생생하고, 세상은 너무 무심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당신이 머무는 혼란의 도시는 당신의 영구 주소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곳은 당신이 잠시 들른 곳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을 지나, 다시 삶의 도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죽음은 당신의 일부가 되겠지만, 그 아이가 바랐던 것은 결코 당신의 삶 전체가 멈추는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성경적 위로의 말씀으로 마무리하며

로마서 5장 3~4절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슬픔은 우리에게 지금껏 어떤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 안에 있는 놀라운 회복력사랑의 깊이도 함께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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