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같은 결혼이 정답일 수는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링크허니입니다.
“결혼은 언제 할 거야?”
“이제 나이도 있는데, 슬슬 안정적인 삶을 생각해야지.”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질문에 적어도 한 번쯤은 답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결혼을 ‘해야만 하는 의무’로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의 결실로 포장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지위나 재산, 자녀계획 등 현실적인 이유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현대 커플들은 전통적인 결혼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관계를 정의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통적인 결혼관에서 벗어나 떠오르고 있는 3가지 새로운 결혼 유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 외에도 실용성, 자유, 그리고 개인의 가치관을 중시하는 현대적 결혼 방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결혼, 낡은 틀을 벗어나다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평생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제도"라고 흔히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때때로 이상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결혼은 개인의 로맨틱한 감정보다는 가문의 번영, 사회적 지위, 그리고 출산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미혼 남녀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때때로 진정한 사랑보다는 의무감에 따른 결혼을 낳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원치 않는 결혼 생활에 갇혀 불행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개인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경제적인 독립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억지로 감내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실제로 Our World in Data의 2020년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결혼 건수는 1970년대 이후 50%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결혼 제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렇다고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결혼의 개념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결혼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사랑만이 결혼의 유일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른 가치를 중심으로 한 대안적인 결혼 방식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현대 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새로운 결혼 유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전통을 넘는 현대 커플의 결혼 선택지
1. 편의 결혼 – 사랑보다 실용을 택하다
일본에서는 최근 '우정 결혼(친구 결혼)'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낭만적 사랑 없이도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는 형태입니다. 성적 지향, 전통에 대한 환멸, 경제적 이유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이러한 결혼 방식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도 낭만 중심 결혼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New York Times에 따르면 약 15%의 기혼 커플이 ‘섹스리스(sexless) 결혼’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문제라기보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의 전환을 뜻합니다.
결혼은 꼭 열정적 사랑이 있어야만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인 지원과 감정적 안정이 오히려 더 오랫동안 커플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다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2. 갱신 가능한 결혼 – '평생'이 아닌 '계약 기간'으로
2011년, 멕시코에서는 혁신적인 결혼 제도에 대한 제안이 있었습니다. 바로 ‘임시 결혼 계약’입니다. 처음에는 2년 정도의 계약으로 시작해, 이후 서로의 관계를 평가하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이 제안은 증가하는 이혼율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였으며, 정서적 부담과 법적 책임을 줄이면서도 서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2024년 발간된 Journal of Marriage and Family의 연구에서도, 결혼 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교육 수준, 성적 만족도, 가치관 일치 등이 지목됐습니다. 이런 요소들을 사전에 확인하고 갱신 가능한 계약으로 결혼을 관리하는 방식은 특히 이혼률이 높은 국가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결혼을 ‘실험’처럼 보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상호 이해와 존중’의 방식으로 재정의하는 과정입니다.
3. 따로 사는 결혼 – 같은 공간이 아닌 같은 방향을 보는 관계
네덜란드에서는 ‘LAT(Living Apart Together)’라는 결혼 형태가 존재합니다. 부부는 정식 결혼 관계이지만, 각자의 공간에서 살아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전통적인 부부보다 더욱 강한 헌신과 애정을 보인다고 합니다.
2018년 Advances in Life Course Research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LAT 커플들은 “사회적 관습이나 법적 책임이 아닌, 순수한 감정과 선택에 의해 함께하는 관계”라고 말합니다. 이런 형태의 결혼은 특히 자율성과 독립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우리는 종종 ‘같이 살아야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LAT는 그 틀을 완전히 깨고 감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유연한 가족 구조를 제안합니다.
결론: 사랑도, 결혼도, 나만의 방식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한 가지 방식의 결혼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삶과 가치관에 맞는 결혼 형태를 찾아가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으로도 점점 더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열정보다는 안정성을 택한 편의 결혼
- ‘영원’보다는 ‘지속 가능한 계약’을 추구하는 갱신형 결혼
- 공간은 달라도 마음은 함께 있는 LAT 결혼
결혼은 본질적으로 한 사람과 함께 삶을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그 방식이 꼭 전통적인 틀 안에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에게 맞는, 그리고 당신의 파트너와 함께 선택한 방식이야말로 가장 올바른 결혼일 수 있습니다.
결혼은 타인의 기준이 아닌, 당신의 행복을 위한 결정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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