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링크허니입니다.
왼손잡이는 천재성이 많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음악 분야에서는 왼손잡이 음악가들이 유독 두각을 나타낸다는 소문도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요. 과연 이 말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최근 한 블로그 독자님께서 "왼손잡이와 음악성 사이에 진짜 연관성이 있는지" 질문을 주셨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인 만큼, 저 링크허니가 관련 연구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여러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오랫동안 궁금했던 '왼손잡이'와 '음악성'의 관계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1. 전문 음악가들은 일반인보다 왼손잡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1994년, Aggleton 박사팀은 623명의 악기 연주자, 331명의 작곡가, 584명의 합창단원을 대상으로 손잡이 성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남성 음악가의 12.8%, 여성 음악가의 11.8%가 왼손잡이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일반 영국 인구 집단에서는 남성 8.5%, 여성 7.3%만이 왼손잡이였습니다(Aggleton et al., 1994).
이는 전문 음악가 집단에서 왼손잡이 비율이 일반 인구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단, "모든 음악가는 왼손잡이"라는 극단적인 오해는 사실이 아닙니다. 데이터는 "조금 더 높은 비율"을 보여줄 뿐입니다.
2.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피치 기억력이 더 뛰어납니다
피치 기억력(pitch memory)은 특정 음정이나 음 높이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1978년, Diana Deutsch 박사는 과학 저널 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서 왼손잡이 참가자들이 오른손잡이 참가자들보다 피치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습니다(Deutsch, 1978).
음정 구별 능력은 음악성과 직결되는 핵심 능력입니다. 왼손잡이가 음악성 측면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가 되지요. 이는 자연스럽게 '왼손잡이와 음악성'의 연관성에 힘을 실어줍니다.
3. 뇌의 오른쪽 반구 손상은 음악 인지 능력을 상실시킬 수 있습니다
왼손잡이의 특성은 단순히 사용하는 손이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뇌의 비대칭성(brain asymmetry)과 관련이 있습니다(Ocklenburg, 2024). 왼손잡이들은 운동 제어와 언어 처리에 있어 뇌의 오른쪽 반구가 상대적으로 더 활성화됩니다.
Sihvonen 박사팀(2019)은 뇌졸중 환자 연구를 통해, 뇌의 오른쪽 반구가 손상되면 음악 인지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무음악증(amusia)'이 발생할 수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음악 인지는 단순 청각만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뇌 네트워크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왼손잡이'의 신경학적 특성과 '음악성'은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음악을 듣는 것은 주로 뇌의 오른쪽 반구를 활성화합니다
중국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해 실험 참가자들이 음악과 언어를 들을 때의 뇌 활성화 패턴을 비교했습니다(Li et al., 2000).
그 결과, 언어 자극은 주로 좌뇌를 활성화한 반면, 음악 자극은 우뇌를 중심으로 활동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음악 인지에 우뇌가 지배적인 역할을 한다는 명확한 증거로, 왼손잡이들이 가진 우뇌 활성화 경향이 음악성과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5. 왼손잡이 음악가들은 언어를 우반구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약 95%는 좌뇌가 언어 처리를 담당합니다. 그러나 스페인 연구진에 따르면, 왼손잡이 음악가의 무려 40%가 언어를 우반구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Villar-Rodríguez et al., 2020).
왼손잡이 비음악가 중에는 이 비율이 단 5%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왼손잡이이면서 음악성을 가진 이들은 뇌 구조 자체가 독특하며, 이는 음악적 재능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과학적 근거가 됩니다.
결론
왼손잡이와 음악성 사이에는 분명 과학적으로 입증된 연관성이 존재합니다. 전문 음악가들은 일반인에 비해 왼손잡이일 확률이 높으며, 왼손잡이들은 피치 기억력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입니다. 또한 뇌의 오른쪽 반구가 음악 인지에 중심적 역할을 하며, 이 반구를 주로 사용하는 왼손잡이들은 음악성 발현에 있어 유리한 특성을 지닐 수 있습니다.
물론, 왼손잡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뛰어난 음악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타고난 재능, 환경, 노력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용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왼손잡이의 신경학적 특성이 음악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다가오는 2024년 8월 13일, 세계 왼손잡이의 날을 맞아, 여러분 주변의 왼손잡이 친구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들 안에 숨은 음악적 재능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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